[출처] [영화 소개] ‘모어 댄 허니’ 다큐멘터리 | 작성자 잇츠허니
오늘은 꿀벌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모어 댄 허니’ More Than Honey 2012 (Germany)를 소개합니다.
제목처럼 그냥 꿀 이상의 것에 대한 이야기이죠.
영화는 거대한 꿀벌 군집 내부의 근접 촬영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시녀벌들이 여왕벌의 탄생을 돕고 있습니다.
여왕벌은 무리에 단 한 마리뿐인 어머니이자, 초개체로써는 군집의 자궁 역할을 하는 개체입니다.

여왕벌의 탄생 <More Than Honey 2012 (Germany)> 캡쳐
영화는 수시로 꿀벌들의 모습을 초근접 촬영하여 보여줍니다. 양봉가들조차도 이렇게 자세히 보기는 어려워요. “연출이나 CG가 아닐까?”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꿀벌의 생태를 설명하는 자연 다큐멘터리만은 아닙니다.

여왕벌의 짝짓기 비행 <More Than Honey 2012 (Germany)> 캡쳐
영화 전반부에는 서로 가치관이 180도 다른 두 양봉가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교차됩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양쪽의 서로 다른 상황을 그냥 보여줍니다. 과거의 일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질병, 꿀벌의 떼죽음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자신의 방식대로 문제를 받아들이며 해결해 나갑니다.

<More Than Honey 2012 (Germany)> 캡쳐
알프스의 양봉가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또 그 아버지가 해왔던 전통적인 방식으로 꿀벌을 대하고 키웁니다.

<More Than Honey 2012 (Germany)> 캡쳐
기업형 미국 양봉가는 조부(양봉가)의 시절과 비교해 땅도, 나무도, 장비도, 사람도, 그리고 꿀벌도 10배의 규모로 꿀벌을 키웁니다.
유럽과 미국을 거쳐 중국으로 넘어갑니다. 사람들이 사과나무 위에 매달려 꽃들을 따고, 손으로 일일이 꽃대를 잡고 붓 같은 것으로 무언가를 칠해줍니다. 수분 매개곤충인 꿀벌이 사라져버린 지역에서 사람이 대신 수분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작은 규모의 농장에서는 그나마 가능한 일이지만 끝도 없이 펼쳐진 아몬드 나무 과수원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죠. 끔찍한 일입니다.

사과나무에 꿀벌 대신 수분 매개를 하는 인간 <More Than Honey 2012 (Germany)> 캡쳐
이후 독일과 호주의 꿀벌 연구자들의 꿀벌의 행동과 유전에 대한 연구와 노력, 남미에 나타난 아프리카 살인 꿀벌의 이야기들을 언급합니다. 결론을 내리거나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아요. 전 세계의 꿀벌이 지금 어떤 일들을 겪고 인간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 보여주죠.
“더 빨리, 더 빨리 “, 앨리스는 머리를 휘날리면서 뛰었지만, 주변은 그대로였다….
여왕은 말했다. “당연하지! 너는 계속 제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뛰어야만 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벌통 안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저희가 하는 일의 원천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양봉가들, 꿀벌에 대해 호기심이 있으신 분들, 환경이나 생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이 보시면 각자의 생각을 확장 시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영화 소개] ‘모어 댄 허니’ 다큐멘터리 | 작성자 잇츠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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